지금 내가 사는 동네로 이사온 지 어언 10여년.

대학생이 되면서 이사온 곳이라 어린시절의 추억이 없어서 그런지,
대학/직장생활 등 내 인생 중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는 시기에 살았던 곳이어서 그런지
지금 이 동네에 크게 애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같은 아파트에 주민들과도 별로 교류가 없었던 편.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내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얼마 전에 회사 동료가 우리집 창문으로 건너다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차렸다.
나에게도, 내가 관심을 갖게 되는 '이웃사촌'이란게 생긴 것이다. (^^)V

야근을 하고 집에 오니 신혼선물로 주문했던 전기주전자가 도착해있길래
얼릉 선물을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밤늦게 불러내어 선물 전달!
(음....지금 생각하면 약간 무례했다는 생각이...;;)

늦은 밤 시간, 집에서 입는 추리닝 차림으로도
선뜻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

그리고 그 신혼 부부에게 10년 먼저 이사온 사람으로서
동네의 맛집들, 산책하기 좋은 공원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내가 사는 동네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웃사촌'이 생긴다는 것은
편한 만남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내 삶의 터전에 더많은 애정을 갖게 된다는 것인듯.

Posted by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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