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열림원 / 2009.11
★★★☆☆
남편의 책선물로 읽게 된 책.
정신과 의사인 꾸뻬씨와 파트타임으로 회사일을 하는 엄마 클라라씨 사이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초등학생 꼬마 꾸뻬의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꼬마 꾸뻬는 매일 매일 자신의 학교, 가정, 사회에서 겪은
인생의 교훈을 자기 전에 수첩에 적곤 한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복잡해 보이는 듯 하지만,
아이의 눈으로 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참 심플하다.
예수님처럼 행동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p.95
말을 할 때는 지금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 늘 생각할 것. p.101
지금보다 세 배를 더 많이 벌면, 그보다 세 배를 더 벌고 싶어진다.
그후에는 또 세 배, 또 그 세 배를 더 벌고 싶어진다. p.243
물론 칸트주의자인 엄마와 공리주의자인 아빠 사이의 논쟁적인 대화는
나로서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이기는 했지만,
그 밖의 메시지들은 평범하지만, 그만큼 현실을 직시하는 그런 메시지들이였다.
내 감상은 여기까지.
주로 '꼬마 꾸뻬'의 입장에서 책을 읽은 나와 달리,
남편은 꼬마 꾸뻬의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 읽었다고 한다.
(난 아직 부모 되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은 걸까 =.=)
물론 소설 속에 나온 꼬마 꾸뻬 부모님은 꼬마 꾸뻬가 고민꺼리가 생길 때면,
언제나 스스럼 없이 찾아가 물어볼 수 있고, 또 적절한 답을 해주시는 분들이였다.
'내가 만약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렇게 지혜로운 답변들을 아이에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스치면서, 또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좋은 부모님이 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 것이기에 앞서,
아이들이 인생의 고민의 순간순간에 좋은 상담자가 되어줄 수 있을 만큼,
자신의 가치간과 인생에 대한 태도가 명확해야 할 것 같다는 느런 생각.
그래서, 뭔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뭘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게 문제. ^^:


